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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알프스

일본 북알프스-오모테긴자-4일

by 달 그림자 2018. 8. 5.

20180729(일)
드뎌 야리가다케에 도착
집나온지 5일~산행시작한지 4일만이다


1,나카부사온천-2,엔잔소-3,휫테오오텐쇼-4,야리카다케-5,카카미다이라로 갈예정


 

 

 

   휫테오오텐쇼(7:10)-휫테니시다케(9:30 )-

휫테오오야리(14:00)-야리카다케​(16:00)

밤새 산장을 뒤흔드는 바람소리,빗소리

내일 산행이 염려되면서도 ,

머나먼 이곳,일본산장(휫테오오텐쇼)에서

 아늑하게 쉴수 있음이 행복했다

아침 5시 조금넘어 누룽지를 끓여먹구,출발시간은 7시로 잡았다

 

​비구름이 아직 가득하지만 개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을 한껏 먹은 야생화도 찍을 여유가 생겼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가슴에 담아왔다

 

투구꽃:고산지대에 주로 서식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밤의 열림'이란 꽃말을 가졌으며

독을 품고 있단다

지리산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다,이곳에서 만나니 반가웠다,빛깔이 예쁘다

조망이 트이면서 신이 났다

셀카를 찍어본다

집나온지 며칠 되서 난민꼴이지만,이기분을 담아야지!하면서

 

 

 

 

 

 

 

 

흇테니시다케에서 커피를 한잔 마셔준다

이수동의 시 '구름위에서 한잔' 떠올랐다

 

그동안 수고많았어요

당신도 나도......

우리,자주는 아니어도

이렇게 맑은날,

구름 위에서 가끔

한잔씩 합시다.

차도 좋고 술이면 더 좋고,

여기 산장주인이 싸납고 불친절했다는 분들도 있던데

내가 갔을땐 매우 친절하셨다~아리가또 고자이마쓰!

휫테니시다케 :어제 여기까지 비맞으며 오지않기를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휫테오오텐쇼가 굉장히 소박하고 아늑하며 ,테이블과 식당도 있어서

머무르기 편리했다,여직원도 한국말 조금 할 수 있다며

건네는 인삿말이 기분좋은 곳이었다

 

 

 

 


하늘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구름들의 향연이었다
춤을 추듯 너울대며 다른모습들을 보여주는 산능선들
아~ 하~ 므찌므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즐겁다

휫테니시다케에 도착해선 모닝커피도 한잔
일본 산행팀이 한시간 먼저 출발했는데
휫테니시다케에서 만나고 그뒤론
함께 가다시피했다, 위험한 길은 선두의 후미분이
친절히 설명도 해주셨다


이번에 산행을 다녀오며 ,산행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발적가난,자발적산행,소확행,
마음이 행복해지려고
떠나는 길이었다,몸은 고단하고 다리도 휘청,
이 무거운걸 왜 메고 왔냐하면
가능한 꼭 그렇게 해보고 싶어서

혼자서 집짓고, 북알에서 살아남기

나의 소박한 꿈은 이루어졌다

일본산행팀~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신
연륜있어뵈는 대장님~ 마음으로 감사했다​

​아침식사를 5시에 하고 11시쯤 점심식사를 하는 일본인들

난 미숫가루와 육포를 먹었다,

선두팀이 후미를 한참 기다려주는 이팀~느긋하게~쉬엄쉬엄~


가미코지에서 야리로 오르는 계곡길이 보인다

작년에 저길로 올라왔었지!

​휫테니시다케부터 휫테오오야리까지의 길은 속도가 나질 않는길이다

조심을 요하거나,천천히 사다리를 타야하기도 한다

여럿이 함께가니 훨 덜 힘들었다 생각된다

5시간 가량왓는데 아직도 6.79km

휫테오오야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야리까지 50여분 걸린다고 하던데....일단 먹어야 힘내서 갈테니

 

갓센고야에서 수박을 사먹고 뱃지가 예뻐서 샀다

그때부터 가는곳마다 기념하고 싶어서 뱃지를 하나씩 산다

그런데 휫테오오야리에서 지름신 강림~세개나 샀다~

무거운 배낭 메고 간 기념으로~주렁주렁 늘어나는 뱃지까지 더불어 므흣해하며

휫테오오야리에서 점심식사​

 

 

 

 

 

 

 

 

 

 

 

​15:25 야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만 좋으면 휫테오오야리에서도 조망이 되는데

이제까지 못보고 오다가,

구름이 열리는 잠깐 보여주는  첫 모습에

 설레임이란 ㅎㅎ

 

 

 

 

일년만에 북알에 다시~

그토록 노래하던 텐트들고 ~

야리가다케에 왔다

나의 소박한 꿈이

온전히 이루어진 날이다

~cheers!




8번 사이트에 집을 짓는다!

오오바미다케를 배경삼아 나의 텐또를  담아본다

야리산장 2층에 올라가 보았다

화장실 잠시 들르고

주변도 잠시 살펴보았다

1년전과 변함없이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달빛 조명아래 길고긴 야리에서의 하룻밤

난 설레여서인지 한숨도 자지 못했다

도현님 노래만 무한반복~ㅋ콘서트 같았다

바람소리 서라운드 환상적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