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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책

오월

by 달 그림자 2021. 5. 27.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것이
세월인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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