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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까페

제주까페-애월-레이지펌프

by 달 그림자 2019. 9. 22.

​20190909

 

제주 폭우예보 있었지만

뱅기표만 30000원에 끊고 날아왔다

 

책방 가려했는데

월요일에 휴무가 많았다

세곳 전화해보고 ,오늘은 포기

​커피한잔 마시며

어디로 갈까

어디서 잘까 알아보다가

그냥 새별오름 가기로 맘 먹고 고고씽!

​가슴이 답답하여

심전도 검사도 받았지만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

내 병을 낫게 할까싶어서,,,무작정 병가 내고

​커피마시면서도 계속 일하고,전화받고,ㅠㅠ

그래도 떠나왔다는 것만으로 조금의 위로가 되었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낭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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