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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 지맥 산길따라/춘천지맥(完)#5

춘천지맥2-하뱃재-응봉산-행치령-451번도로

by 달 그림자 2019. 10. 23.

20191020(일)

하뱃재에 도착하니 차가운 겨울바람이 느껴진다

아~강원도의 공기!

대전한겨레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으나

번개같이 사라지신다

버스에서 내려서 30분은 지나야 정신을 차리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30여분 지나야 몸이 적응하는 나이다

느릿느릿 산행을 시작한다

 

맑은 가을하늘~수채화처럼 물든 가을산

오늘에서야 제대로된 가을을 느껴본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같은 나뭇잎들

환호하며 숲길을 걷는다

 

 

 

 

 

 

 

초반 급등코스~헉 헉 오르다가도

아름다운 가을산에 홀릭되어

신나게 걸어간다

 

 

1075봉 이란다

 

 

 

 

 

 

한강기맥 능선을 바라보며

한강기맥 때도 이렇게 힘들었지 생각하며

좁다란 길을 걷는다

속도가 나지 않는 능선,조심구간이 많았다

 

삼각점들은 있는데

몇봉인지는 몰겠다

수많은 봉우리를 넘었다

잠시 앉을  공간조차 없다가

악갼의 공간이 있는

안부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가야할 남은 봉우리가 일만이천봉 쯤 되는듯 ㅋㅋ

 

 

 

점심먹고

출발 잠시후에

주산자님이 비틀하신다

어지럽고 균형감이 이상하다 하셨다

길도 험한데

걷기가 꽤 어려워보이신다

뒤따르는 나는 주산자님 그림자를 바라보며

응원을 보내보지만 ㅠㅠ

 

대장은 앞서 달려가 회장님의 아스피린이라도

받아오려 산길을 무작정 달린다

1000.3봉에 두었다고 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오지만

통신이 불안정해서 대장에게는 전화통화가 되질 않는다

봉우리에서 약을 발견 ,주산자님 드시고

대장에게 메세지를 넣는다

어찌어찌 대장은 돌아온다 .상기된 얼굴로

여전히 컨디션 난조이신 주산자님

응봉산은 포기하고 절골쉼터로 하산하신다

Dr.후미대장지유님이 동행해주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했다

 

 

 

 

 

 

 

 

걱정을 안고

오르는 응봉산은 더욱 가팔랐다

아니오시길 천만다행

조앙도 별로였다

응봉산 넘어서도 며러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주산자님 무사히 하산소식을 받고선

마음놓고 슬슬 걸었다

 

 

 

 

 

행치령 도착

버스가 안보인다

오늘 하산지점인줄 알았는데

다시 일점몇키로 더 가야한대서

무씨,수박씨,씩씩 대며

다시 고개를 올라섰다

 

 

 

 

 

 

행치령에서 스틱접고 카메라도 끄고

씩씩히 걸어서 아홉사리재에 해질녁에 도착했다

진달래언니랑  산속에서 옷갈아입고

도시락컵라면 먹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주산자님 컨디션이 괜찮아지셔서

무사귀환 기념으로다 지유님 대장님과 함께 보쌈저녁먹고

택시타고 세종으로 귀가하니 새벽한시 조금 넘었다

함께 건강히 함산하는게 행복임을 깨닫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