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6(일)부엉산 정상에서
나홀로 30분 멍때리기~좋지 아니한가
큰칼을 두고와서......그냥 돌아 내려왔다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기러기공원 캠핑 여러번 갔던 곳인데
몇년만에 답사차 나와봤다
야영데크는 폐허가 되고
나무들도 병들어 다 베임을 당했 ㅠㅠ
나무 그늘에 앉아 책보려 나왔는데
의자 깔고 싶은 곳이 전혀 없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강물만 바라보다
건너편 데크길 발견
찔레꽃
데크길 따라 전망대 까지 가보기
산 좋고
물 좋고
현호색
벤치에서 한참 휴식
하산길
자다가 떡이 생기고
걷다가 초콜렛이 생기는
기러기공원
감사합니다
어디갈까 망설이다 들렀는데
다음엔 준비좀 해서 놀러와도 좋겠다
낮술 먹으러!
#48 하루 한 번쯤
처음 영화관에 가본 것처럼 어두워져라.
곯아버린 연필심처럼 하루 한 번쯤 가벼워라.
하루 한 번쯤, 보냈다는데 오지 않은 그 사람의 편지처럼 울어라.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밖에는 없을 것처럼 좋아해라.
누구도 이기지 마라,누구도 넘어뜨리지 마라.
하루 한 번 문신을 지워낼 듯이 힘을 들여 안 좋을 일을 지워라.
양팔이 넘칠 것처럼 하루 한 번 다 가져라, 세상 모두 내 것인 양 행동하라.
하루 한 번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으라,내가 못하는 것들을 펼쳐놓아라.
먼지가 되어 바닥에 있어보라.
하루에 한 번 겨울 텐트에서 두 손으로 감싼 국물처럼 따듯하라.
어머니가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만큼 애틋하라.
하루 한 번 내 자신이 귀하다고 느껴라.
좋은 것을 바라지 말고 원하는 것을 바라라.
옆에 없는 것처럼 그 한 사람을 크게 사랑하라.
-바람이분다
당신이 좋다-
'산으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오름여행 (0) | 2020.01.11 |
---|---|
윗새오름-20190910-떠나요 제주도-오름4 (0) | 2019.09.22 |
3pass 3la (0) | 2019.02.05 |
수통골 번개산행 (0) | 2019.01.07 |
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은 달그림자 (0) | 2018.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