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년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잀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청양터미널 앞 편의점에서
너구리 한마리 잡고 ~출발~
'1대간9정맥 산길따라 > 금북정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북정맥-공덕재-오봉산-여주재-학당고개-효제고개 (0) | 2020.05.11 |
---|---|
금북정맥-물편이재-공덕고개 (0) | 2020.05.01 |
금북정맥6-나본들고개-꽃조개고개 (0) | 2020.04.14 |
금북정맥2-장재-백화산-수량재 (0) | 2020.01.30 |
금북정맥-안흥진-장재 (0) | 2020.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