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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 산길따라/금북정맥(完)

금북정맥7-꽃조개고개-금자봉-대정산-물편고개

by 달 그림자 2020. 4. 16.

 

 

일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년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잀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청양터미널 앞 편의점에서

너구리 한마리 잡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