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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달의 일상

늦은인사

by 달 그림자 2019. 7. 27.

 

 

 

 

그 바닷가에서 당신은

버스를 탔겠지

싸우다 지친 여름이 푸르스름한 새벽

내가 잠든 사이

분홍 가방을 들고

 

 

 

 

 

동해와 설악산 사이

외줄기 길은 길기도 해

다시는 만날 수 없었네

 

 

 

 

 

 

자고 나면 귀에서 모래가 나오고

버스만 타면 멀미를 했지

아무리 토해도 멈추지 않고

정신없이 끌려가던 날들

 

 

 

 

 

가는 사람은 가는 사정이 있고

남는 사람은 남는 형편이 있네

더 이상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는 나이

 

 

 

 

 

잘 가 엄마

아지랑이 하늘하늘 오르는 봄

이제야 미움 없이

인사를 보내

 

 

 

 

 

-전윤호-

 

 

*요며칠 뇌리에 계속 맴도는 시를 다시 읽어 본다.

 

*희망했던 리스트들이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 정리하고, 짐싸고,

이탈리아 돌로미테 한참 둘러보고 ㅎ

마음정리~되면 좋겠다

제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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