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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책

정현종 시인

by 달 그림자 2019. 4. 16.

​This too shall pass away~

가끔씩 밀려오는 깊은 우울감을

벤티사이즈 커피와 우정의 힘으로

존버정신으로 버티며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은 기다리던 정현종 시인 만나는 날

​사과를 기리는 노래

 

-파블로 네루다

 

 

사과여 너는

내 칭송의

대상이다.

네 이름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나는 너를 전부 먹고 싶다.

 

 

 

 

너는 언제나

신선하다.그 무엇

그 누구와도 다르게.

너는 언제나

낙원에서 방금

떨어진 것이다.

새벽의

장미빛뺨

꽉 차고

완전하다!

 

 

 

 

너하고

비교하면

지상의 과일들은

너무도 볼품없다.

송이로 된 포도

벙어리 망고,

뼈 많은 자두,그리고 물속에 사는 무화과

너는 순수한 방향(芳香)

향기로운 빵.

꽃이 피는 모든 것의

치즈.

 

 

 

 

우리가 네 둥근

천진(天眞)을 깨물 때

우리 또한

한 순간

마악 태어난

상태로 돌아간다.

우리 속에는 여전히 사과가 들어 있다.

나는

천적인 풍만을 바란다.

번성한

너의 과(科)를,

나는 원한다.

사과의

도시

공화국

미시시피강을,

그리고 보고 싶다

세계의

인구가

우리가 아는 가장 간단한 행위 속에

하나 되고 또다시 하나 되기를:

나는 우리가 사과를 깨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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